1년만에 다시 시도한 CG.

그러고보니 개인적인 CG작업물은 무려 1년만에 다시 만든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나는 역시 기계 조작하는 것보다 그림 그리는 게 더 적성이 맞는 건가 보다. 자화자찬이 아니지만 암튼 내 생각은 그렇다. 이렇게 보면 나는 어디가서 뭘 하더라도 절대 그림과 담을 쌓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본업으로 그림그리기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취미삼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하긴 얼마 전에 본 TV프로 가운데 본업인 정육점 일을 하면서 틈틈히 자신의 작품을 그려내는 분이 직접 출연한 적도 있으니까. 알고봤더니 그 분이 국내의 유명한 미대를 졸업했었더라는... 그래서인지 그 분도 분명 일상생활 가운데 그림을 빼놓을 순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기 적성에 맞는 취미를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단 충분히 그럴 만한 여건이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겠지만.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사실 내가 그림을 보는 시각은 다음과 같다.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그리면 되는 것이고 그 안에서 어떤 미적 만족감을 느끼게 되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따라한다고 덩달아 따라한다든지, 또는 주위의 압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당연히 거기에서 미적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그림을 일단 그리게 되면 당연히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웹상에 올리게 될 것이다. 그런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그린 그림에 대해서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있느냐일 것이다. 설령 남들이 내 그림을 주목하지 않더라도 거기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감정을 갖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다.

*사실 CG 하나를 그리면서 늘 좋은 컴퓨터 사양과 타블렛을 구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포토샵이나 페인터 하나 실행는데 차지하는 메모리가 결코 만만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양이 떨어지는 컴퓨터로는 원활히 작업을 수행하기가 무척 벅차니까. 그러나 타블렛은 나중에 기회있으면 거기에 관련된 글을 쓰도록 하겠다.
간만에 타블렛을 잡고 그린 CG. 소요시간은 3일이다. 하지만 아무리봐도 뭔가 좀 미흡하다;;
by 피아월드 | 2007/03/26 13:47 | 그림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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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얼큰이 at 2007/03/26 17:17
그래도 상당한 실력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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