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비뽑기 언밸런스(이하 제비언)는 총 3편의 OVA로 완결된 애니메이션이죠.
즉 1화, 21화(총집편), 25화(최종화)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 제비언은 현시연(현대시각문화연구회)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동명 타이틀의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따로 애니화한 것이죠.
따라서 OVA판 제비언은 현시연에 나오는 제비언 애니메이션 가운데 3편만 추려서
만들어진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 제비언이 현시연에서는 2쿨짜리 TV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비언은 현시연이라는 작품 속에 가상으로 등장하는 TV 애니다
이겁니다.

비록 제비언은 OVA짜리 3편으로 종결되어버렸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을
알 방법이 없지만 반면에 아기자기한 그림체의 캐릭터들이 "제비뽑기로 승부!"라는 컨셉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므로 개인적으로 꽤나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작품이었다고 여겨집니다.

기왕이면 이 제비언을 OVA로 끝내지 말고 아예 총 25화짜리 TV물로 새로 제작했더라면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도 알고 또 나름대로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러나 아직 제비언의 TV 애니메이션 화 소식은 없는 것 같아서 다소 이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비언은 화려한 성우진들을 포진시킨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에노모토 치히로 역을 이마이 유카, 리츠코 회장 역을 치바 사에코
가 맡고 있는 데다가 카와스미 아야코, 타무라 유카리, 스즈무라 켄이치,
카이다 유코, 칸다 아케미 등의 인기 성우들이 출연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제비언을 3편까지 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비언의 주역들은 다들 개성이 철철 넘치는
캐릭터들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캐릭터는 바로 리츠코 회장...
뭐 아버지가 독일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인 혼혈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심심치 않을 정도로 등장하는
부류가 바로 서양인과 피가 섞인 부류들이죠. 게다가 이런 혼혈들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과 동경심을 한꺼번에 받기 마련입니다. 외국인과 피가 섞였다면 무조건 배척하는
우리나라와 비교한다면 정말 엄청나게 대조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왜 리츠코 회장이 주목받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제 생각엔 이렇습니다.
전교 회장이라는 플러스 요인이 있었을 테고, 겉보기에는 의지가 강한 것 같지만
속마음은 한없이 여린 데다가 주인공인 치히로의 어렸을적 소꿉친구라는 설정까지 지니고
있어서 아마도 제비언의 팬들이 리츠코에게 열광하고 있지 않나 보여집니다.
(사실 토키노도 리츠코에게 지지 않을 정도의 인기가 있다고 보여지지만
아무래도 리츠코가...)

쓰다 보니 좀 말이 길어졌네요.
하여튼 이 제비언도 끝까지 꽤 즐겁게 봤어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제비언을 어서
정식 TV 애니메이션판으로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바램도 갖고 있는데...
물론 그 바램이 현실로 실현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지만 언젠가 정식 TV애니화로 나올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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